코스 : 서원리(09:30) - 구병산(14:05) - 적암리(15:50)
두 차례 들렀던 구병산이지만 매번 신선봉에서 정상까지 동릉만이라서 못내 아쉽고 궁금하던 서릉이다.
충북 알프스 첫 구간으로 각광 받고 있으니 등로 상태는 일급인데, 정상부 인근 장엄 단애 이룬 남향 암벽들을 속 시원히 살필만한 포인트들이 의외로 없다. 종주도 좋지만 까칠한 지능선들과 조망 포인트들도 좀 개척되었으면 싶다.
그러나 아기자기하게 쉼없이 오르내리는 8km 짧지 않은 능선, 시설물 요란하지 않고 동릉에 비해 덜 붐벼서 좋다. 활목재에서 오르는 속리 서북릉 끝자락을 연상시킨다.
오늘처럼 무덥지 않고 산빛 고운 시절, 서원리에서 신선봉 남릉까지, 아니 시루봉릉까지 함 이어보았으면 싶다.
충북 알프스 개념도 거창한 입간판 옆으로 가파른 계단길 들머리.
무더운 날씨에 피로 덜 풀린 몸, 오늘 땀께나 뽑겠구만...
숨 돌리며 돌아보니...
엷게 깔려있던 안개, 산길과 함께 서서히 오른다.
어느 새 속리 주릉도 이빨 드러내고...
첫 봉우리인 셈인데 1.1km 지점.
안개 잠긴 먼 산릉, 자꾸 돌아본다...
조금 더 드러난 속리.
오늘 이 코스, 고도와 각도따라 달라지는 속리능선 바라보는 것도 한 즐거움이다.
산자락 흐려 갈 길 더욱 멀다. 구병산은 보이지도 않는다.
돌아보다
맨 멀리 보이는 게 구병산정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다시 속리쪽
또... 가야할 능선
모내기 마쳤거나 물 잡아논 논이 눈길을 끌어서리...
안개 걷힐 동안 시선은 자주 멀리 흩어진다.
저 바위, 애석하게 우회다. 억지로 오르면 모를까...
논들 모습이 예뻐서리... 당겨본다.
지나온 봉우리. 역시 당겨본다.
다시 속리...
지니온 능선
조망좋은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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