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경기 강원권+소백

남양주 천마산 151219

숲길로 2015. 12. 21. 12:49



코스 : 화도읍 심신수련장(11:10) - 천마산(13:20) - 배랭이고개(14:15) - 보광사 - 버스종점(15:10)


눈도 없고 춥지도 않은 겨울산, 짧은 코스 박무 가득한 하늘.

수도권의 답답한 시가지 모습은 눈부신 안개에 잠겨버리고 아득히 가물거리는 먼산들만 상상으로 남았으니

큰 기대 없었음에 아쉬움은 걸러지고 좋은 느낌만 앙상히 남은 산행이다.

시야 맑으면 조망 무척 좋을 듯하니

언제 다시 함 오르리란 희망을 숙제로 남겨두고.

 


남양주 시민공원격인 심신수련장길을 따라서..

 

깔딱고개 오르며


능선에 붙으니 엷은 상고대,

간밤에 무거운 구름 지나갔던가...




돌아보다


건너 보이는 건 송라산(494m)


짧은 코스라 마냥 여유로운 걸음, 줄곧 뒤돌아보며 간다.










스키장 슬로프가 겨우 보이는 수준의 시계


당겨본 정상부


멀리 흐릿하게 떠오르는 산줄기 있다.


용문산이다






스키장 너머 백봉(590m)?


관음봉쪽 능선.


관음봉 위로 보일락말락하는 건 북한산?


지나온 능선 돌아보다


용문산은 좌우로 폭산과 백운봉까지 가늠... 


천마지맥 구비치며 이어지는 꽈라리봉과 철마산릉.

오른쪽 멀리로는 명지지맥 줄기인 듯하고...


다시 뒤돌아보다. 보이지 않으니...

보고싶지 않은 대도시는 사라지고 외려 깊은 맛이다.

보고싶은 것만 상상으로 부풀어올라 만산으로 가득한 허공.

 







암릉에 어우러진 솔들






정상에서 굽어보다




바윗길 이어지는 지척의 멸도봉
















우회해온 바위 되돌아 올라보다










어느새 용문산릉도 흐려졌다








가곡리로 이어지는 줄기






오남읍쪽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마지막 조망바위에서 보는 꽈라리봉과 철마산릉

 

하산길에서








얼어붙은 계곡엔 물소리 제법이다










보광사.

등산객을 전혀 반기지 않는 절이다.

상수원보호 빙자하여 등로 아니라는 현수막이 어지럽다.

하산은 괜찮으나 오름길엔 절에서 시비할지도 모르겠단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