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지리 설악 제주

지리 무박 - 중산리에서 사립재로 140920

숲길로 2014. 9. 22. 09:09

 

 

코스 : 중산리(03:00) - 천왕봉(05:50) - 중봉 - 하봉 - 두류봉 - 새봉 - 사립재(11:10) - 오봉리 화림사(13:00)  

 

산빛 나날이 좋아지는 계절, 대간팀에 편승하여 무박 한코스 다녀오다.

잠 설치고 오르는 중산리길, 동은 훤히 터오는데 하늘에 걸린 상봉은 멀고도 아득하다. 

일렁이는 구름 너머로 일출을 본다. 비몽사몽 떠오르는 해보다 뒤이어 펼쳐지는 구름의 해일이 장관이다.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빛은 가을 완연히 묻어난다. 굽어보는 계곡과 뒤돌아보는 능선 북사면엔 선홍의 점들 총총 박혀있다. 

비교적 조망좋은 날씨, 봉우리마다 올라 기웃거리며 간다. 들국은 별로 보이지 않으나 산오이풀은 오래도록 붉다.

새봉에서 대간릉 등지고 사립재로 간다. 

울창숲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책로같은 산길따라 오봉리로 내려선다.

 

 

일출보다 더 장관인 건 구름이었다. 일출보다 운해를 더 기대했는데 과연...

상봉에 도착하여 건너본 중봉은 엷은 베일에 싸여 신비롭기 그지없는 자태다. 예전에 점봉산에서 보았던 모습 같았다.

해뜨기 직전의 구름은 비교적 느리게 움직였지만 바람은 제법 차고 쌀쌀하다.

곱은 손으로 카메라 꺼내 급한 맘으로 만지작거리는 사이, 베일은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일출 방향과 중봉을 번갈아 보며 기다리지만 그 광경은 다시 오지 않았다. 

게다가 저질 카메라는 촛점도 못잡고 자꾸 버벅댄다. 겨우 다른 모습 한컷 담아 아쉬움 달래본다.

 

해뜨기 직전.

광각이라 당겨볼 재간은 없다.

 

해 떠오르고 나서 한참 후.

카메라가 촛점을 못잡고 버벅대는 바람에 쓸만한 일출장면은 담지 못했다. 

 

해 떠오르자 구름 속도가 빨라진다. 능선을 넘어 서쪽으로 범람이다.

  

 

 

 

 

 

 

 

 

 

 

 

 

내려서면서 반야쪽 건너보다

 

 

 

물들어오는 능선

 

뒤돌아보다.

 

 

조망 트이는 곳마다 뒤돌아본다. 능선은 줄곧 구름 속을 들락날락..

 

중봉에서 뒤돌아본 모습

 

하봉, 너머로 괘관산릉과 남덕유.

 

칠선골쪽 북사면은 제법 울긋불긋.

 

 

하봉 가는 울창숲길에서

 

 

하봉에서

 

하봉 바위에 '하' 자가 크게 적혀 있다. 볼썽사납다. 저 외에도 곳곳 전에 없던 페인트칠 글씨가 보인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듣기로는, 장거리 속도전 종주자들 소행이라는데, 산 즐기는 이들 짓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천왕봉 아래 굴(천왕굴?) 기독 광신자의 붉은 페인트칠 낙서와 다를바 없다.  

 

 

굽어보다. 언제쯤 한바퀴 돌면 가장 고울려나...?

 

 

봉봉 올라 기웃거리다.

 

영랑대에서 초암릉 굽어보다.

 

 

 

 

 

 

잠시 다녀온 말봉에서 건너보다.

 

초암릉에서 국골 쪽으로 사태 지역 당겨보다

 

두류릉.

 

말봉에서 뒤돌아보다.

 

함양독바위 보인다.

 

 

독바우.

밧줄이 없어져 조심스레 오르내리다. 

 

독바우에서 걸어온 능선 뒤돌아보다

 

웅석봉쪽

 

가야할 새봉

 

새봉에서

 

사립재 가는 길에 본 왕산과 필봉.

 

상내봉쪽

 

초행인 오봉리 하산길.

잠시 너덜지대 있지만 첨부터 끝까지 완만하여 걷기 썩 편하다. 

단풍나무가 많아 깊은 가을녘에 여유롭게 함 걸어보면 좋겠다.

   

폐가

 

왕등재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