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지리 설악 제주

설악 널협이골과 대간릉(1) 140615

숲길로 2014. 6. 17. 18:39

 

 

코스 : 용대리 주차장(04:55) - 널협이골 - 저항령 - 마등령 - 오세암 - 백담사(17:40) - 용대리 주차장

 

설악 널협이골, 이름 유래 모르겠으나 널럴하면서도 은근히 협곡 삘이다.

싯누런 화강암반과 좌우 암봉암릉 화려하기 그지없는 내외설악 골들과 달리, 수수한 듯 깊고 그윽하다.

당초 산악회 예정은 곰골 하산이었지만, 이렇듯 하늘 좋은 날 오르내림 모두 골에서 허덕대기도 싫고 바삐 가기도 싫어

오세암 거쳐 하산이다. 널협이 상류에서 황철 남봉으로 올랐다가 길골로 쉬 내려설까도 생각했으나

워낙 맑은 날씨가 능선 조망산행을 유혹한다.

널협이 벗어나 잠시 맛본 길골, 여태 설악에서 만난 중 가장 깊고 울창한 수림 아닌가 싶은데 훗날 꼭 함 답사해야겠다.

이 계절엔 밟아본 적 없는 저항령에서 마등령까지 대간릉, 두군데 너덜과 암릉 우회하는 거친 사면길이지만,

짙푸른 유월 신록과 강렬하게 대비되는 설악 바윗빛이 눈부시다. 자주 똑딱이며 느리게 간다.

썩 낯익은 풍광이지만 시절빛 다르니 조금은 느낌 새롭다.

쾌청 하늘 좀 더 가까이 매만져보고 싶어 망경대 올랐다가, 짱배기 벗겨질 듯 따가워 부랴부랴 하산하다.   

 

백담계곡의 새벽, 능선 우엔 보름달 걸려 있고..

 

 

널협이 들머리 가며 굽어본 백담의 검푸른 소

 

널협이 들머리 내려서며

 

요즘 꽤 가물다. 수량 많지 않으니 건너긴 수월하다.

 

널협이 들머리

 

 

 

 

 

 

 

협곡. 

좌우로 제각기 우회한다. 왼쪽으로 간다. 저 지점 굽어보기 나을 듯하다.

 

우회하며 굽어보다

 

 

 

시원하게 펼쳐진 암반

 

 

 

 

뛰어서 건너기엔 쫌...

 

 

 

 

 

 

 

이 계곡엔 돌단풍 유난히 많다. 사람이 많으니 어쩔수 없이 더러 밟히기도 한다.

 

 

 

 

 

 

 

 

 

 

 

 

 

 

 

 

 

 

 

 

 

 

 

 

널협이 폭포, 자일 치고 안전하게 오른다.

 

 

 

 

 

 

좌우로 비스듬히 역삼각형 이루는 웅덩이가 많다.

 

 

 

 

 

 

 

고릴라 삼각대 받쳐놓고 장노출 시도해 보지만...

그만 실수를 범한다. 1/2초를 2초로 착각하여 좀 어중간한 그림이다.

이후 몇 번 더 시도했으나 마찬가지 실수 반복. nd필터 없이 1~2초까지 가능한 곳 있었음에도 불구...

  

 

 

 

 

 

미끈한 암반 발달하고 좌우로 화강암봉 용립하여 화려함 뽐내는 골이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윽한 맛은 일품이다.

 

 

 

 

지리 이끼폭 닯은 모습이라고 이끼폭이라 부른다는데...

그래도 그렇지, 이끼도 없는 데 무슨 이끼폭?

  

 

 

 

 

 

 

널협이 널럴한 골짜기로 아침햇살 쏟아진다.

짙푸른 유월숲이지만, 갓 태어난 아침빛 아래선 연두로 빛난다.   

 

상류로 갈수록 이끼 더러 보인다. 그러나 기대만큼은 아니다.

 

 

 

 

수수한 모습의 골짜기 꾸준히 이어진다.

 

 

 

여긴 제법 이끼가 예쁘다.

 

 

 

 

 

 

 

 

 

옛 움막터일까?

 

 

 

 

관중숲.

 

 

 

 

 

 

 

 

 

점심 먹은 곳 옆의 나무,

무슨 연유인지 줄기가 꼬여 자라는데, 거기서 나오는 가지는 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