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삼봉산 법화산 131225
코스 : 팔령재(08:30) - 투구봉(09:33) - 삼봉산(10:47) - 오도재(13:01) - 법화산 능선 삼거리(13:30) - 법화산(13:42) 왕복 - 견불동 갈림(14:29) - 용유교 동쪽(15:45)
(원본제작 : 산에들다님)
저번에 올랐던 동부능선쪽 비스듬히 바라보는 지리 조망대, 삼봉 법화산 오른다.
남원 함양 장수 거창 그리고 합천까지, 사방 겨울산하 휘둘러보는 눈맛이 황홀하고 아득하다.
보는 방향 달라지니 훌쩍 낯설어져버린 서북릉도 반갑고, 마천 향해 쏟아지는 지리 지능선들도 잡힐듯 박진하다.
창암과 백운 금대 그리고 삼정 능선이 지리 주릉의 위세에 한치 짓눌림 없이 저마다 당당하고 아름답다.
넘치는 빛속, 역광에 잠긴 주릉이 오히려 캄캄 산빛으로 고요해지니,
상봉에서 반야까지 십수 봉우리들 고스란히 담아내는 저 검푸른 윤곽...
그 모습 달리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 알지 못하니, 물줄기가 갈라놓고 있다 해도 여기 삼봉은 분명 큰산 지리의 일부.
삼봉 못지않을 지리 조망 포인트 법화산은 넘 우거져 아쉽다.
오도재 오름길이나 정상 가는 주능선, 심지어 정상에서조차 조망 꼭꼭 닫혔다. 시야 트이는 묘지 있어 그나마 다행.
용유담향 남능선 역시 내내 조망 없다가, 고도 거의 낮춘 지점에서 여기저기 바위 불거지며 조망 좋겠는데
아쉽게도 그런 바위들 고루 기웃거려볼 여유가 없다. 다들 바삐 가기만 하니
길 벗어난 해찰 어려움이 (산악회 동행의) 어쩔수 없는 불편함이다.
올려다본 팔량재 하늘, 기대이상 맑고 깨끗하다.
산행 채비하며 건너보는 서북릉 끝자락 덕두산의 위용이 심상치 않아, 잠시 저게 무얼까... 헷갈린다.
마을 들머리까지 인사나온 흥부네 가족일까?
그런데 넘 영양들이 좋으시다. 익살맞은 인상만 아니라면 놀부네라 할까부다^^.
근데 흥부 성姓이 박씨가 아닌 연씨 아니었나?
원래 모델은 박씨인데 허구적으로 각색되며 연씨로 바뀐 건가?
포장길 끝나는 지점에서 숲 너머 건너본 덕두산릉
돌아본 숲 사이로 황산과 고남산이 겹쳐진다.
이성계가 왜구들 물리친 황산대첩의 그 황산이다.
당시, 지려는 달月을 당겨놓고 전투를 치렀다 하여 인월引月이란 지명도 생겼다는.
북쪽으로 건너본 오봉산릉, 햇살받아 암릉 반짝인다.
투구봉에서 보는 서쪽. 서북릉엔 아직 구름 살짝 얹혀 있다.
북쪽.
오봉산릉과 연비산 너머 괘관 백운 장안산릉이 장하게 펼쳐진다.
오늘 코스 삼봉산릉은 연비지맥에 해당하는데, 대간릉 봉화산 북쪽에서 분기하여 연비 삼봉산 거쳐 유림면 화장산까지 이르는 줄기다.
사진 왼쪽 대간릉에서 연비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보인다.
괘관 오른쪽으로 황석릉, 동쪽 멀리 수도 가야 능선도 보인다.
진행방향 산자락 너머로 거창 합천 산릉들이 춤추듯 하늘금 긋고 있다.
밟아가야할 삼봉산릉
백운 금대산 뒤로 창암산이 그림자처럼 겹쳐진다. 재밌는 모습이다.
지리 상봉에도 아직 구름 얹혀 있다.
삼정산 뒤로 반야와 만복대도 구름 속.
남원 장수 방면.
위 사진 일부를 크게 잘라본다.
인월읍 건너 황산, 뒤로 고남산, 좌우로 긴 줄기 거느리고 치솟은 만행산,
그 앞으로 고남산에서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릉,
봉화산릉 뒤로 멀리 팔공산, 그 오른쪽 선각 삿갓 등등..
삼봉산정 향해 가며
함양쪽
삼봉산정 조금 앞두고 뒤돌아보다.
지나온 두 봉우리 사이로 투구봉(시설물) 보인다.
서북릉에는 구름 완전히 벗겨졌다.
중북부(삼정) 능선과 서북릉이 이루는 분지같은 산내면 일대.
능선 한가운데 잘룩한 곳이 성삼재.
삼봉산 항하여
오도재로 이어지는 줄기
다시 서북릉 돌아보다.
삼봉산정에서 보는 진행방향.
줄줄이 겹쳐지는 산릉들이 그림같다.
법화산 뒤로 왕산과 왕등재, 너머 둔철 정수산릉과 웅석 달뜨기릉.
그 너머 흐릿한 의령 자굴산릉까지...
역광속 상중하봉. 너머로 비둘기봉 삐쭉..
오봉산 너머 당겨본 장안 백운산릉
오도봉 너머 당겨본 황매산릉
조망 워낙 황홀하여 산정에서 일찌감치 점심상 편다. 바람 없는 날씨는 포근하기 그지없다.
점심먹기엔 이른 시각이라 다들 총총 가 버리고 나니 비로소 적막산하,
산소리 산빛에만 귀기울이는 산정의 아름다운 한때.
식사 도중 백운산향 능선 굽어보니..
정상 바로 몇걸음 아래 또다른 조망처 보인다. 지리 주릉쪽 조망 더 좋을 듯해 내려가 본다.
먼저, 가야할 법화산쪽 능선
등구치향 분기점인 뾰족한 1044봉,
너머로 (역광이나마) 마천 의탄과 추성리쪽이 일목요연하다. 허공다리골 국골 칠선골도 가늠된다.
당겨본 의탄과 추성리쪽
하봉에서 반야까지, 지리 주릉
빵빵히 배 채우고 오도재 향해 간다.
확 풀려버린 날씨, 소주까지 한잔 곁들였으니
봄날같은 눈산행이다. 장갑 벗어던지고 때로 팔다리도 둥둥 걷고 간다.
정상 내려서며 투구봉쪽 돌아보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다
북쪽 지능선
진행방향
다시 뒤돌아보다.
오도봉 오르며 돌아본 삼봉산릉
연비지맥 나뉘는 오도봉에서
오도봉 조망바위에서 보는 진행방향
삼봉산
법화산
오도재 향해 가며
기온 높아지며 괘관산도 많이 흐려졌다.
뒤돌아본 오도봉(오른쪽)
고개 내려서기 직전에 건너보는 법화산. (별무의미한) 정상은 왼쪽.
오도재 내려서며
고개 건너 오르며 돌아보는 백운 금대산
고개 북쪽
숨차게 치오른 능선 삼거리.
법화산정은 별 기복없는 능선따라 왕복 1.5km.
법화산정은 조망없어 상당히 실망스럽다. 붕어빵처럼 닮아 조잡함 느껴지는 함양군표 정상석만 썰렁하다.
까치발로 바위 딛고 삼봉산 가까스로 당겨본다.
정상의 의미는 그 산의 최고도이며, 가장 직관적인 고도감은 시야로부터 온다.
보는 산 아닌 오르는 산으로서 조망없는 정상이란 치명적 핸디캡이라 할만하다.
여기처럼 큰지리 마주보는 곳일 경우엔 특히나.
되돌아온 삼거리 산소에서 보는 지리산릉
왕산, 왕등재, 웅석릉...
앞선 이들 밟아놓은 눈길 따라간다.
산봉의 등고선 지워진 듯 특이하여 꽤 궁금하던 934.7봉 부근.
정상부가 지도처럼 아주 펑퍼짐하진 않지만, 움푹 둥글하니 제법 흥미로운 지형이다.
934.7봉 정상부는 견불동 갈림지점
견불동에선 벽송릉 와불봉 보인다 하여 그 이름일까?
막바지 제외하곤 내내 부드럽게 이어지는 법화산 남릉은 조망 썩 답답하다.
숲 사이로 보이는 지리 동부가 멋스럽기 그지없는데, 시원하게 시야 트이는 곳 전혀 없다.
숲 사이로 겨우 당겨본 상중하봉
삼봉산릉
600m대쯤 고도 낮춘 지점, 길 벗어난 너럭바위 보여 나가보니... 의탄쪽이 한눈에 든다.
정면이 삼정산릉, 오른쪽 백운 금대산, 왼쪽 창암산
좀 더 내려선 지점 조망바위에서 건너보다.
독바위와 와불암이 한눈에 든다. 당겨본다.
오른쪽 소나무 아래 저 바위 조망이 기막히겠다. 주어진 시간 많이 남았기에 잠깐 망설이지만 곧 욕심 접는다.
늘 그렇듯 오늘도 맨 후미니 마냥 해찰하기엔 좀 그렇다.
장대하게 가로질러가는 벽송릉 너머, 두류봉쯤일려나..?
모전동 함 당겨보고...
돌아서 가파른 낙엽길 헤치며 내려선다.
살벌한 철조망 넘어 들었다 났다, 하며 선답 흔적따라 총총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