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무박 130630
코스 : 성삼재(03:10) - 무넹기(03:35) - 노고단 대피소 - 삼도봉(05:30) - 화개재(05:50) - 명선봉(07:35 아침) - 벽소령(09:45) - 칠선봉(11:35) - 세석 대피소(12:40 점심) - 일출릉 들머리(14:15) - 1417봉(곡점,판기릉 갈림 15:20) - 1254봉(백운지릉 갈림 16:05) - 백운암(17:25) - 중산리 주차장(18:00)
캄캄 새벽 성삼재, 눈 비비며 내려서 고개들어 올려다본다.
시리도록 총총한 별하늘...
잠 퍼뜩 달아난다. 도로 건너 구례 산동쪽 굽어본다.
밤하늘 닮은 불빛 총총하다.
사람이 빚어놓은 세상의 별자리들..
너른 길따라 휘적휘적 오른다. 잠시 가다 랜턴 꺼 버린다.
흐뭇하게 쏟아지는 별빛 달빛...
밤 무넹기 전망 어떨까 싶어 지름길 버리고 에둘러간다.
무넹기에서 본 구례.
모드 착오로 장노출되는 바람에 사진이 요상시럽다~
오밤중답지 않게 분답한 노고단 산장, 후딱 지나쳐 돌계단길 오른다.
바람만 가득한 노고단 고개, 휘~ 함 둘러본다. 아직 어둡다.
플래쉬 싫어하다보니 카메라 들이댈 곳도 없다.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총총 간다.
돼지령 지나 오르며 노고단 돌아본다. 검푸르게 육박하는 산맥의 새벽빛...
임걸령 부근쯤 이르니 대기가 희뿌염해져 온다.
물 한 바가지 들이키고 돌아나와 남녘하늘 바라본다.
왕시리봉이 의젓하다.
이 시간대 사진은 실제보담 많이 어둡다.
빛을 담아내는 사진이지만, 신비롭기 그지없는 새벽빛에서 갈증만 느낄 따름이다.
어쨌거나...
다시 망연히 걷는다.
뭇 발길에 닳을대로 닳은데다 곳곳 돌포장 거슬리는 지리 주능선길, 그닥 새롭게 와닿는 풍광이나 느낌 기대하기 힘들지만 무박산행만의 묘미가 있다. 밤하늘 별빛 달빛에 빠져드는 무념무상 발걸음과 서서히 깨어나 세상 모든 지평으로 번져가는 새벽...
또다시 반복되는 태초의 그 시간, 순간순간 변하며 세상 모든 빛깔 담아내는 새벽에서 아침까지의 그 동안.
몽롱한 눈으로 건너보는 그 시간의 빛이 무박산행의 매력이다.
동터오는 산줄기 너머 하늘빛 시시각각 변해가고, 잠 깨어난 구름도 느리게 일렁인다.
시계를 본다. 걸음 느려 삼도봉 일출 보긴 어려울 듯하다.
괜히 힘빼는 대신 길 옆이나 기웃거린다.
노루목 도착하니 해돋는 시각. 일출방향은 가려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 돌아본다. 엷은 구름 벗겨지고 있다.
해돋는 오른쪽, 불무장등 능선과..
당재 남쪽 봉우리들.
반야 오르는 일행 등지고 삼도봉으로 간다. 해는 벌써 솟아오른 듯 대기 온도가 달라진다.
돌아보니, 그 새 능선엔 구름 오르고 있다.
아침, 깨어난 사물들 쉼없이 움직이는 시간...
삼도봉 일출 이후.. 조금 당겨본다.
목통골 아침빛 굽어본다.
허나 인증샷하려는 이들 붐벼 전망바위에는 오래 머물수 없다. 걸음 살짝 옮긴다.
해는 명선과 토끼 사이로 오르고 있다.
불무장등 다시 함 돌아보고 밀고 당기며..
화개재 향해 총총 걸음 옮긴다.
꽃들도 아침을 맞고..
노루오줌이던가? 듣자말자 달아나는 이름들.
하기사 꽃이 귀로 드는 건 아니니..
화개재향 지리한 계단길 내려서는 도중 숲 사이로 보는 중북부능선.
너머로 남원 함양 고을은 구름바다에 잠겼다.
여름숲 부시며 쏟아지는 금빛 아침.
화개재에 무리지어 핀 꽃들,
범의꼬리던가? 지금이 제철인갑다. 가장 많이 보이는 중 하나다.
화개재 남북 산릉들 건너본다. 목통골쪽은 여태 걸어오며 실컷 보았으니 많이 낯익다.
북쪽 건너본다.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보아도 기분좋은 광경이다.
토끼봉 향해 꾸역꾸역 오른다. 완만하고 긴 오르막길.
도중 길 옆 전망바위에 올라본다. 산의 아침은 또한 유혹하는 시간이니..
굽어본 남쪽, 불무장등능선과 목통골
목통골
반야 돌아본다. 묘향암이 희게 빛난다.
삼도와 반야
비비추들 한창 피어나고 있다
토끼봉 올라서기 직전 숨 돌리며 돌아본다
잠시 숨 고르는 사이 구름이 능선 덮는다.
토끼봉에서 명선봉 사이, 짙은 수림은 언제 보아도 인상적이다.
숲으로 드는 아침빛, 잘게 부서지는 예각의 빛살들..
느린 구비 오르며 땀쏟으며 호흡 가쁘지만 기분은 흐뭇하다.
다시 전망바위 오른다.
가야할 능선 장하게 펼쳐지는데 강렬한 아침빛 역광이다. 어쩔 수 없이 당긴다.
두귀 쫑긋한 형제봉이 귀엽다. 천왕봉 부근은 구름 속이다.
명선봉 가는 길엔 조망바위들 많다. 길따라 휘리리 가버리기 아까운 포인트도 있다.
특히 황금같은 아침시간대엔...
가야할 명선이 까마득하다(맨뒤). 조금 당겨본다.
명선봉 정상에 통신시설물 보인다.
명선봉 전 봉우리 역시 멋진 조망처다.
앉아 엉덩쉼하기 좋은 바위 있어 한참 머물며 살피고 똑닥댄다.
토끼봉에서 내리는 범왕능선과 덕평봉 남릉 사이 방대한 빗점골.
골골 들여다보고 싶은 곳이지만, 갠적으로 접근 너무 멀어 정작 가본 골짜기는 없다.
형제봉에서 영신봉까지
희게 반짝이는 곳은 벽소령
한참 머물며... 논다
다시 명선 향해 오른다.
날카롭고 긴 그림자 드리우며 비스듬히 꽂히는 빛,
저미듯 옆구리 와닿는 지리의 아침 호흡하며
명선 오른다.
명선, 세상의 모든 아침에 잘 어울릴듯한 이름,
맑은 차 한잔으로 시작하는 아침에 더 걸맞을 이름이지만, 먼 산 굽어보며 찬 커피 한잔 휘젓는다.
곁들여 빵 한조각 우적이지만, 발아래 저 광경 있으니 한없이 풍요로운 나만의 아침.
서쪽으로는 지나온 능선, 토끼봉과 삼도봉 그리고..
반야
노는 구름 보며 놀다
오래 머물다보니 괜히 여기저기 밀고 당기며...
물 아직 넉넉하니 연하천도 머물지 않는다.
한동안 걷기 좋은길, 내쳐 걷는다.
삼각고지 조망처에서 보니... 백운산릉에도 구름 걷혔다.
돌아보는 명선봉. 참 듬직하다.
형제봉 가는 길에 본 주릉 북쪽.
구름 심상찮은데, 천왕은 아직 한번도 얼굴 내밀지 않는다.
형제봉
형제봉 전 너른 조망쉼터에서 돌아보다.
왕시리와 토끼만 기웃..
형제봉은 동서로 솟은 두 귀가 특징이다.
동쪽은 조금 오를수 있지만 서쪽은 오를수 없다. 우회하므로 제대로 볼수도 없다. 이번엔 서쪽을 좀 기웃거린다.
귀처럼 솟은 암봉은 어쩔수 없이 우회하고, 지나온 그 암봉 보일만한 곳으로 올라본다.
돌아본 서쪽 암봉
뒤로 명선 토끼까지..
형제봉 내려서며 보는 동쪽 암봉과 벽소령.
영신봉 너머는 여전히 구름 속이다.
매번 올랐던 곳, 이번엔 안 오른다.
힘 안드니 좋다^^
이제 반쯤 온 건가? 아니 아직 반도 못 온 건가?
돌아보는 형제봉. 오르기보담 돌아보는 맛이 낫네, 머..
또다른 지점에서
성큼 멀어진 형제봉.
이끼는 날로 푸르러지고, 꽃들 다투어 대궁 밀어올리니...
덕분에 산길 가는 이 오감이 낙락하고..
돌아보니, 어느새 형제봉이 구름 속이고..
가야할 벽소령까지 구름 잠겼다
조망없는 길의 지루함을 짙어지는 계절빛으로 대신하며..
드디어 벽소령.
푸른 밤 아니지만, 푸른 계절 흰빛의 안개 머무는 곳.
잠시 쉬며 둘러보니...
공단직원이 산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 일몰대비 산행시간통제 찬성 어쩌고...
그러고 보니 도중 곳곳 너저분하게 현수막 걸렸던 그 내용이다.
지켜보고 있으니 내게도 다가와 서명지 내민다.
"난 그거 찬성 안하거든요?"
대체 세상이 왜 이리 팍팍해져가는 걸까?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산은 자연이다. 어쩌면 밤은, 자연이 가장 자연다운 시간이다.
인간의 자유가 가장 작렬하는 그 곳이 자연이기에, 밤산이 궁금하거나 밤낮없이 산질하고픈 이들도 있다.
일몰시간 빠듯이 맞추거나 초저녁 감수하고 산행하는 나같은 사람들조차 벌건 대낮에 산장에서 제지당할 수 있다.
오로지 문명의 관점, 안전제일의 관점에서 행정편의하게 산을, 자연을 관리하겠다는 태도.
싫다, 아니 이젠 역겹다.
정말이지 대강해라, 덜돼먹은 그 발상들.
잠시 엉덩이쉼하며 물 한모금 마시고..
암한테나 서명지 들이대고, 무슨 생각인지 아무나 서명해대는 노릇 꼴보기 싫어 후딱 일어나 간다.
벽소령 임도는 조망 트여 좋지만 한편으론 좀 지루한 길이다.
구름에 가렸다가 다시 능선 드러낸 남녘 돌아본다.
돌아본 벽소령. 당겨본다.
이 골도 참 곧고 길다. 함 들여다볼만하겠다.
덕평 치오르기 전 안부에서 돌아보다
여유로운 산길 끝나고 덕평 치오른다.
에두르는 덕평봉, 함도 꼭지 올라본 적 없지만 늘 궁금하지도 않았다. 어느 쪽에서 오든 어지간히 지쳐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반가운 건 오직 선비샘이다.
그러나 언젠가 덕평봉도 조망처 찾아 함 올라보고 싶다.
선비샘에서 건너보는 남쪽
선비샘 감로수 마시고 기운 차리니 꽃도 눈에 들고...
능선 조망터에서 보는 망바위봉, 너머로 영신봉
칠성봉 전 망바위봉, 사람들 많이 앉아 쉬고 있다.
저만치 호젓한 곳 찾아간다. 바위에 앉아 숨 돌리며 바라보니...
비비추 무리 총총하다.
칠선봉과 영신봉쪽엔 다시 구름 덮이고 있다.
칠선 향해 간다.
칠선봉 역시 우회하는 봉우리다.
함 올라볼까 싶어 들이대본다. 좀 까칠하다.
칠선봉 정상부, 조금 용쓰면 오를 만하지만 어지간히 지쳐 힘들다.
넘어서 직진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아직 갈 길도 멀다...
칠선봉에서 돌아본 망바위봉. 희끗한 곳이 조망바위
칠선봉 이정목 있는 곳에서 돌아본 칠선봉
칠선봉 지나면 영신봉 치올리기 전까지 한동안 수월하게 간다.
안개 일렁이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능선 윤곽 드러나 있다.
다가가며 보는 영신봉
저 장한 암봉 이름이 뭐였더라...?
돌아보다
암봉 참, 볼수록 거시기허네~~
남쪽에서도 안개 밀려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영신봉 조망도 불가능할 듯...?
영신봉 가는 계단 오르며 돌아본 북쪽. 창암릉 너머 삼봉산릉과 법화산
계단 끝에서 본 그 암봉
영신봉 가는 길은 안개속이다
영신에서 보는 촛대도 안개 속이다
돌아본 영신봉
세석에서 남은 빵 마저 우겨넣고 넉넉히 물 뜬다.
일출릉 접어들 요량이므로 이후 구간에서 식수 구할 곳을 알지 못한다.
다시 무거워진 몸과 배낭, 느릿느릿 촛대봉 향해 오른다.
세석평전 관찰 데크에서 보니... 지금은 온통 박새꽃밭이다.
올 때마다 꽃 다르니, 늘 지나치지 않고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촛대봉은 안개속, 천왕봉은 고사하고 지척도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 봄에 다녀간 곳이기도 하니 별무관심이다.
바로 지나쳐간다.
삼신봉 가는 능선에서
바위비탈이 꽃밭이다
삼신봉 조망바위에서
연하봉 가는 길에서
안개속 연하봉
연하 일대 암릉암봉들
킹콩 패밀리, 오랑우탕 일가
얘가 두목? 포스 만만찮네~
일출릉 들머리에서 잠시 쉰다.
잠시나마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한 일행들과 인사 나누고..
안개 속으로 스며든다.
낯익은 광경이기도 하고...
힘빼지 않으려 높이 오르진 않고 길따라 진행하며 기웃거린다.
일출암릉 지나면
완만하고 울창한 숲길이 1417봉(곡점 판기릉 분기)까지 이어진다.
곡점릉 판기릉 분기점 지나면 조망바위들 더러 나타난다.
진행방향 바라본다. 백운지릉 나뉘는 1254봉이 저만치 빤하다.
천왕봉쪽은 여전히 구름 속이다. 종주하는 이들, 좀 재미 덜하겠다.
능선 최고의 조망바위에서 갈길 가늠한다.
백운지릉 초반부는 조망처 될만한 바위들 꽤 보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 바위들, 가파른 단애로 층이 져 있어 직진 불가능하다.
백운지릉 접어든다.
그런데 리본이 곧장 계곡 향해 붙어 있다. 무시하고 지난 겨울에 가 보았던 조망바위로 간다.
곡점능선. 여기서 보니 1254봉 치오르는 굴곡이 상당히 다이내믹하다.
중산리 왼쪽으로 길게 뻗는 황금릉과 구곡산릉
진행방향 멋진 암봉, 맘 같아선 곧장 저리 가고 싶었다.
허나 끝내 가지 못했다.
지나온 능선과 구름 속 천왕봉
첫 조망바위에선 직진 불가. 뒤돌아선다.
이 사이로 내려가볼까 하다가... 표지 있는 곳까지 되돌아간다.
표지따라 내려선다. 그런데 무슨 넘의 우회로가 끝없이 내려간다. 도저히 다시 능선으로 올라설 것 같지가 않다.
젠장, 그 멋진 조망바위들을 싹 우회해버린다는 건가...? 맘에 들지 않는다.
상태도 좋지않은 사면길 버리고 다시 능선향해 치오른다.
밤달려온 지친 몸 어지간히 무겁다. 아슬한 바위와 나무줄기 부여잡고 낑낑~ 올라선다.
전방으로 다시 조망 트이는 바위, 이 지점엔 빛바랜 표지도 달려 있다.
그런데 직진은 역시 불가하다. 거의 벼랑이다.
올라왔던 쪽은 너무 가팔랐기에 이번엔 남쪽으로 내려서 저 암봉으로 가 보려 한다.
근데 흐미... 이게 머고?
호랑이굴이라 해도 믿을만한 컴컴한 아가리다.
그런데... 더이상 내려갈 수가 없다.
덤불 너무 우거져 정글도라도 한자루 쥐지 않고는 도저히 혼자 뚫고나갈 수 없겠다.
시계를 본다. 마냥 헤맬 시간이 없다. 지체없이 기어올랐던 쪽으로 다시 내려가야한다는 결론.
낭패감과 허기가 동시에 엄습한다. 먹을 건 하나도 없다.
다행 물은 넉넉하다. 실컷 들이킨다.
방금 내려온 능선 다시 기어올라 반대쪽으로 내려선다.
상황이 분명해진다. 맘에 안들던 그 표지들 달린 곳이 이 능선의 가장 수월한 등로라는 것.
지도를 보니 능선이 북으로 휘어졌다가 다시 남으로 향한다. 표지 찾을 거 없이 적당히 사면 가로지르면 자연스레 능선으로 붙겠다.
안부로 치오르고 싶은 충동 억누르며 적당히 사면 가로질러 간다. 아니나다를까 곧 표지 보이고 머잖아 산죽 우거진 육산릉 주등로 만난다.
꼭 가보고 싶던 그 암봉은?
물론 가뿐하게 우회해버렸다... 쩝!
이제부턴 줄곧 산죽길이다. 목에 걸린 카메라 집어넣고 헤엄치듯 헤치고 간다.
바람들지 않으니 땀은 팥죽처럼 쏟아진다. 어서 내려서서 풍덩 뛰어들고픈 생각만 꿀떡같다..
산죽이 조금 소강이다. 돌아보니 큰 바위 아래.
저만치 조망도 조금 트이는 듯하다.
건너보는 능선아래 물소리도 들리는 듯.
환청인지 실제인지... 암튼 감미롭다.
제법 가파르게 혹은 완만하게, 한참 내려서니 문득 앞이 훤히 트인다.
백운암.
주변나무를 확 쳐버렸다. 햇빛도 더 확보하고 설해목 위험도 없앨 겸해서일까.
벌목둥치들만 정리하면 굽어보는 분위기 참 좋겠다.
적요한 절집 마당 함 둘러보고 나와...
골로 뛰어들어 시원하게 담근다. 짜릿하다! 열몇시간여 산행의 목적이 오직 이 순간인 양.
날아갈듯 가뿐한 심신으로 오솔길 살방살방 걸어내려 중산리 주차장.
천왕봉 거쳐오는 일행 후미는 아직 멀었다.
막걸리 받아놓고 한잔 또 한잔...
취기 함께 아득히 저물어가는 먼먼 그대 지리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