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3
큰 나무 아래 잠시 쉬며
우회해 온 암릉 돌아보다
국망 가까워지며 바위들 자주 나타난다
돌아보다. 도솔에서 비로까지...
관목 터널이 재미있어서리...
낮달 아래 서서 영주땅 굽어보고 돌아보다. 그 옛날 마의가 저 비슷한 폼이었을라나~?
바람에 날리는 눈가루. 오후 들어 거세지는 풍속과 함께 기온도 점점 떨어진다.
다시금 올려다본 국망
또 돌아보다. 국망 가까워지면 전망 좋은 포인트가 많다.
소백 원더랜드의 아크로바틱 나무들. 더불어 춤추며 딩굴고 싶어지던...
눈가루 휘날리는 능선 돌아보다. 오른쪽으로 먼 월악과 금수가 뚜렷하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건너본 국망과 상월
국망 오르다
국망에서 돌아보니 도솔 연화 비로가 겹치는 하늘금이 인상적이다.
국망에서 보는 상월봉. 너머로 왼쪽 형제봉, 오른쪽은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릉
무모한 삽질, 감히 바람을 포착하려 하다니...
미세한 연민 혹은 잔혹의 결들. 바람은 언제나 흔적이다, 무심한 설원 한 조각에 투사되는 거친 상념 또한 흔적 너머 달아나버린 바람만큼이나 헛되다.
바람이 바람을 물고 일어선다. 쉼 없이 엄습하는 바람이 죽은 눈을 일으켜 세워 한순간 화면 속에 얼어붙게 한다. 그래서 바람은 흔적이다. 달아나고 없는 바람이 일으켜세운 눈가루만 속절없이 저기 영원의 먼지로 멈추어 서 있다. 몸의 무거움이다.
꽃시절 명소라 할 국망 상월 구간, 설경은 첨이라 더욱 곳곳으로 눈길이 간다.
배터리 바꿔 끼우고 테스트 샷 한 컷.
배맨바우 같은 바위가 특징인 상월봉.
예전에, 구인사 창건주 상월조사 도터진 기념으로 새긴 글씨가 저 어디쯤 있을까 살펴 본 적 있었는데 찾질 못했다. 오늘은 바쁘고 추워 일없으니 담 기회에 다시 한번.
덧붙임 : '상월불각자'를 검색하니 글씨새김이 아니라 저 큰 바우를 가리키는 거라 한다, 헐~~~
즉 '새길 각'이 아니라 '깨달을 각'이란 게다.
모델 포인트가 좋아서리 밀고 당기고...
뒤따르던 이들 먼저 보내고 다시 똑딱.
신선봉 민봉 능선
상월봉에서 돌아보다
진행방향, 늦은맥이재와 대간 갈림길 굽어보며.
이어지는 대간릉
신선봉릉
거목 을 지나 총총 늦은맥이재로.
늦은맥이재 골바람 사나운데 잠시 내려서니 잠잠해진다.
첨부터 끝까지 가파른 곳 하나 없는 벌바위골 4.5km는 여유롭게 걷기 그만이다. 단, 계곡 끝지점 길 끊겨 얼어붙은 바위 몇 디뎌야 하는 곳은 조금 조심스럽다.
별스러움 없으나 눈덮인 계곡이 볼만한데 햇살 꺽인 후라 사진에 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