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지리 설악 제주
노고단에서 뱀사골로 2
숲길로
2010. 5. 18. 09:32
내려서며 돌아보다. 주둥이 삐죽한 무슨 꽃짐승같다.
주 등로 참나무는 아직 늦잠 중
둥근 돼지평전 가며.
이 구간 진달래도 좋지만 철쭉도 많다.
지나온 길 돌아보다
돼지평전에서.
보기엔 좋은데, 이맘때면 나타나는 날벌레들 무지 들끓었다.
요 이뿐 털벌거지는 또 머시라...?
능선 곳곳이 붉다.
헬기장에서
이건... 키 큰 보통 진달래. 다부지게 뭉쳐 피는 털진달래가 아니다.
은은한 꽃길이다.
조망좋은 공터 안부도 진달래밭이다.
저 반야를 넘어 가고 싶지만 오늘은 그럴 여건이 아니다.
멀리 백운산릉 흐리고...
날씨는 그럭저럭, 엷은 구름 있어 아주 땡볕 아니니 걷기 좋을 만하다.
진달래빛에 뜨거워진 눈 잠시 낮추면 길 좌우로 서늘한 꽃밭. 나같은 까막눈조차 귀동냥 풍월로 읊어댈 만한 꽃들 지천이다.
현호색, 얼레지, 처녀치마, 별이 등등...
그리고 임걸령 샘터에서 물 한 모금 하며 꼭 돌아보게 되는 저 노란꽃, 동의나물.
워낙 많은 이들 다니는 주릉길은 자꾸 더 패이는 듯하다.
그래서 돌포장하지만 개뿔 운치는 없고 다리는 더 아프고...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이다.
노루목에서
삼도봉에서.
자세히 보면 토끼봉 만댕이도 진달래밭이다.
굽어보는 목통골
삼도봉 내려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