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속리 월악 새재권

속리산 동릉(071031) 1

숲길로 2007. 11. 5. 10:16

코스 : 화북면사무소 - 사모봉 - 833봉 - 878봉 - 953봉 - 입석대 - 문장대 휴게소 - 시여동 매표소(여유롭게 8시간 30분) 

 

 

 

늘 미루다가 마침내 가 본 코스.

면사무소 뒤에서 보이는 두 능선 중 오른쪽 능선을 따라 사모봉을 올랐다. 길고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곳곳에 조망대가 좋다. 사모봉 직전부터는 좀 가파르다.

사모봉은 조망이 아주 좋다. 도장산, 청화산과 시루봉, 백악산, 갈령을 두고 마주보는 형제봉과 대궐터산, 멀리 구병산, 그리고 위태롭게 이빨 드러낸 속리 주릉과 산수유 릿지 상단...

833봉은 암릉 오름이 멋지다. 그러나 정상부는 전망이 없고 이후부터 878봉까지는 걷기 좋은 낙엽 숲길이다.

878봉 역시 조망은 없지만 953봉 가는 구간에는 조망바위들이 있다. 우회구간을 지나 만나는 조형물처럼 생긴 암봉은 조심스럽고 힘들지만 잠시 올라갔다 올만하다. 천황봉에서 청법대를 거쳐 산수유 릿지로 이어지는 암릉이 아주 가깝게 한 눈에 들고 굽어보는 계곡이 깊고 깊다.

953봉은 우회해 뒷자락으로 오르니 아쉽게도 기대했던 조망이 불가하다. 그러나 길 비켜나 주릉을 마주보는 곳에 좀 위태로운 너럭바위가 있어 다녀올 만하다. 계곡 굽어보는 고도감이 뛰어나고 주릉 최근접 조망이 일품이다.

개구녕 비슷한 곳을 지나 산죽길 가로질러 입석대를 향해 주릉을 오른다. 곧 문장대 1.9km 표지가 있다. 점심시간 포함 여섯시간 만이다.

문장대 휴게소에 이르니 서산에 걸리는 햇살을 받으며 첩첩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몇 번 올랐던 문장대는 들리지 않고 곧장 시여골로 하산한다. 시여골 아랫자락 단풍은 아직 빛깔을 잃지 않았다. 어스름 밀려드는 해거름, 수없이 많은 등불을 매단 나무들이 밝혀주는 숲길을 따라 총총 하산... 주차장은 벌써 캄캄하다. 

화북 택시를 불러(5000원) 면사무소까지.          

 

 사모봉릉에서 돌아보니 멀리 백악산이...

갈 방향으로는  주릉도 날을 세운다

올랐던 마을을 돌아보다 - 아침부터 피어오르는 모닥불 뒤로 청화산과 시루봉이...  

 사모봉

사모봉 직전 전망대에서 

 갈령을 두고 왼쪽은 대궐터산(청계산) 오른쪽은 형제봉, 멀리 구병산

 833봉 오르는 암릉

 833 암릉 전망대에서

 도아본 사모봉과 도장산 - 과연 도장산은 속리산 최고의 전망대라 할 만한 위치다

 농익어가는 참나무 단풍들

 미리 느끼는겨울 낙엽숲

 구병산 쪽

 능선에서

 왼쪽이 천황봉

 

 입석이 멀리 보인다

천황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