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여행/속리 월악 새재권
주흘산과 부봉(060912)
숲길로
2007. 6. 24. 22:36
코스 : 관광호텔 뒤 - 꼬깔봉(관봉) - 주봉(잠두봉) - 영봉 - 부봉 - 동화원 - 주차장(원점)
문경읍 뒷쪽에 하늘을 찌르는 성채처럼 솟아 몹시 강렬한 위용을 자랑하는 산이다.
혜국사쪽으로 올라 주봉 영봉을 거쳐 조곡골로 하산하는 게 통상인데, 이 코스는 멀리서 보던 강렬한 인상을 전혀 느낄 수 없어 실망스럽다. 주흘산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관봉에서 잠두봉(주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과 그 능선이 매끈한 원호를 그으며 힘차게 쓸어내린 비탈면이다(재미삼아 나는 주흘라인이라 부른다). 그런데 주봉 영봉 능선만 따라가며 날망조차 피해 걷는다면, 보는 주흘과 오르는 주흘은 전혀 다른 산이 되고마는 것이다.
그래서 관봉쪽으로 오르되 가급적 날망을 고집해야 하고 우회하더라도 조망대는 다 기웃거려 보는 게 좋다. 관봉 -주봉 코스를 그렇게 걸을 때 난공불락 주흘성채의 위용과 월악산쪽(영봉이나 포암산등)에서 보는 주흘라인의 숨막히는 우아함을 다시 체험할 수 있다. 또 누에 대가리(잠두봉)란 이름의 절묘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꼬깔봉에서
주봉에서
부봉에서 - 월악
포암산
조령산 깃대봉 - 이름 무색하지 않게 휘날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