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 덕주릉과 용암릉(0609..)
코스
용암릉 : 팔랑소 - 용암릉 - 637봉 - 662봉 - 용암봉 - 만수봉 - 만수골 - 만수휴게소
덕주릉 : 덕주골 입구 초소 - 덕주릉 - 왕관바위 - 702봉 - 덕주봉 - 856봉 - 마방골 - 덕주골
덕주릉에서
무더위 갓 가신 9월초의 월악산행들.
팔랑소쪽에서 허름한 계곡 옆길을 따라 용암릉으로 진입했으나 능선상에서 보니 남문쪽 능선자락으로도 줄곧 길이 이어져 있다. 고무서리 계곡에 등로가 (없는 걸로 아는데) 있다면 멋진 원점회귀 코스가 가능하겠다.
용암릉은 용마, 북바위산 쪽과 덕주릉 조망이 뛰어나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덕주릉 너머 만수릉과 신비스런 영봉릉이 겹쳐 드러나는데 월악 암릉미의 진수라 할만하다. 남쪽 대간릉 방향도 보기 좋은데 특히 부봉의 실루엣은 일품이다. 암봉들 오르내리는 재미는 능선 중간부가 절정이고 정작 용암봉은 조망없이 답답한 육봉이다. 덕주릉과 만수릉을 가장 멋지게 바라볼 수 있는 위치라 매우 아쉬운 점이다.
전체적으로 별 시설물이 없어도 위험한 곳은 없지만 굵은 밧줄 매인 직벽 구간은 주의를 요한다.
덕주릉은 덕주골 입구 초소 부근이나 동문 가기 전 등에서 들어갈 수 있다.
당일 산행지로는, 덕주릉이 월악산에서 가장 재미있고 빼어난 조망을 가진 코스가 아닌가 싶다(원점회귀 부담없이 만수봉 - 만수골을 잇는다면 최적). 오르며 보는 덕주릉과 덕주릉에서 건너보는 월악산은 산악미의 전범이라 할만하고, 적당히 힘든 바윗길 오르내림을 가진 코스 자체도 묘미가 넘친다. 그러나 용암릉처럼 주봉에 다가갈수록 조망이 약해지다가 덕주봉 정상은 조망이랄 게 없다.
덕주릉 - 만수봉 - 용암릉을 잇는 준원점회귀는 최고의 당일코스겠으나(산행시간만 7시간 정도) 조망이 너무 좋아 속도를 내기 힘들므로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단풍철에 한 번 올라보고 싶다.
왕관바위
덕주릉에서 본 충주호와 월악산
남쪽 - 주흘산과 부봉릉, 멀리 조령산릉과 신선봉 마패봉릉, 맨 앞에 박쥐봉
오르며 보는 덕주릉과 용암릉
용암릉 거북바위(이하 용암릉에서)
북바위산과 용마산
덕주 만수 영봉릉이 3중으로 겹쳐진다